이스라엘 , 베이루트 보복 공습 단행...'헤즈볼라 지휘관 제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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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 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27일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 폭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숨진 것에 대한 보복에 나서면서 중동 일대 확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 세력인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제거하기 위해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마즈달 샴스의 아이들을 살해하고 수많은 이스라엘 민간인을 추가로 살해한 지휘관에 대한 표적 공격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은 공습 직후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헤즈볼라는 레드라인(금지선)을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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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공습 피해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31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헤즈볼라 작전 상황실 책임자인 무흐신 슈크르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그의 생사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의 한 방송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겨냥한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이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레바논 국영 매체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번 공습으로 여성 한 명이 숨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압달라 부 하비브 레바논 외무 장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면서 이 문제를 유엔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과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편 백악관은 "미국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양측에 자제와 외교적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의 베단트 파텔 부대변인도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민간인들이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 평화와 안보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떤 종류의 확전도 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미국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헤즈볼라에 대한 보복 대응에 나서면서 중동 위기가 다시 고조되는 것은 물론, 10개월째 계속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멈추기 위한 휴전 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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