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헤즈볼라 분쟁 격화…산업부 "국내 석유·가스 도입 이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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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최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분쟁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27일 유관기관·업계 등과 함께 산업 영향 점검회의를 열고 양국 간 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 대한석유협회, 한국무역협회 등 업계·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날 점검 결과 현재까지 석유·가스와 수출입,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이상이 없으며, 홍해를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대부분 우회항로를 확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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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산업 영향 점검회의'를 열어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분쟁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7 [email protected]

최근 사태가 격화되고 있음에도 국제유가(브렌트)는 큰 변동 없이 배럴당 70달러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어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럽향 해상 물류는 홍해 사태 이후 이미 중동 지역을 우회하고 있어 확전에 따른 추가 운임비 상승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난연재로 쓰이는 브롬 등 일부 중동 고의존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도 국내 생산과 대체 수입이 가능해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할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향후 이란 등 주요국의 대응에 따라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업부는 기관·업계와 분야별 비상대응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현재 약 7개월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충분한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또 내년도 1억배럴 이상의 비축유 확보를 통해 석유 수급 위기 대응능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동 상황 격화로 수급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 대응 매뉴얼에 따라 ▲비축유 방출 ▲수입선 다변화 유도 ▲대체노선 확보 등 다양한 조치도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 고의존 수입 품목 관련 업체도 지속 모니터링하며 유사시 대체 수입과 대체 물질 활용 등을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최남호 차관은 "중동의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만큼 유사시 위기 상황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며 "기관·업계에서는 중동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신속한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컨틴전시 플랜을 철저히 마련해 혹시 모를 비상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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