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경제 예상대로면 올해 25bp씩 두 차례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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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각각 25bp(1bp=0.01%포인트(%p)씩의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연준이 최근 회의에서 보여준 만큼 공격적으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연내 추가 50bp의 금리 인하가 기본 전망이라고 밝혔다. 필요하면 금리를 더 빠르게, 더 느리게도 내릴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 진행 측면에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하는 '빅컷'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4.75~5.00%로 낮아졌다.

이날 파월 의장은 "향후 경제가 예상한 대로 대체로 움직인다면 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중립적인 기조로 이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미래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리스크(risk, 위험)는 양측에 있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회의마다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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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연준이 오는 11월 6~7일 FOMC 정례회의에서도 이번 달과 같은 '빅컷(0.50%p 금리 인하)'에 나설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던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이 같은 가능성이 후퇴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65.4%로 0.50%p 확률 34.6%보다 유력하게 반영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번 50bp 인하에 대해 정책을 재조정할 시간이 됐다는 위원들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결정은 우리의 정책 기조의 적절한 재조정으로 고용시장의 강세가 완화하는 경제 성장률 및 우리의 목표로 꾸준히 낮아지는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커진 자신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달성하기 위해 고용시장 여건이 추가로 둔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강조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달 4일 공개되는 9월 고용 보고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달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14만 건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공개 발언에 나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약할 경우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월간 일자리 창출이 10만 건을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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