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착륙 기대↑...실업수당 청구 4개월만 최저·2분기 GDP 성장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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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최저로 줄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 둔화를 이유로 '빅 컷'(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냉각 우려와 달리 고용 시장은 지속적인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계절조정 수치)는 21만 8,000건으로 직전 주(수정치 22만 2,000건)에 비해 4,000건 줄었다.

이는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로이터 전문가 예상치(22만 5,000건)도 하회했다.

계절 조정을 반영하지 않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한 주 18만 878건으로 2주 전의 18만 6,835건에서 감소했다. 이로써 실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7주 연속 20만 건을 하회하고 있는데, 마켓워치는 실제 수당 청구 건수가 이렇게 낮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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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청구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83만 4,000건으로 시장 예상치(182만 8,000건)를 상회했다.

마켓워치는 이에 대해 이미 실직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기간이 늘어나며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1년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에서 구인 건수가 줄고 신규 고용이 예상에 못 미치는 등 노동 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해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악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미 상무부가 이날 별도로 발표한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전분기 대비 연율로 3%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된 잠정치나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결과다.

지난주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0.5%포인트 인하 결정에 대해 "정책 기조의 적절한 재조정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고용 시장 강세가 유지될 수 있다는 우리의 커진 자신감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빅 컷 결정에 한때 침체 가능성을 우려했던 시장은 양호한 고용 지표에 경제 연착륙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싣기 시작했고, 미 주가지수 선물은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26일 오전 현재(미 동부 시간 기준) 오는 11월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56.1%,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43.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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