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중동 정세 불안 속 64K로 후퇴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6만 4000달러 선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30일 오후 12시 5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8% 밀린 6만 4514.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87% 하락한 2625.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빅컷(금리 50bp 인하)을 단행한 데 이어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는 등 유동성 증가 기대감을 키우는 소식들이 잇따르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까지 6만 6000달러 부근에 거래됐다.
분산형 암호화폐 버텍스 최고경영자(CEO) 다리우스 타바이는 중국 정부 부양책이 아시아 소매 투자자, 특히 중국 내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마이클 반 데 포프 역시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미국의 금리 인하와 그에 따른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비트코인 및 기타 암호화폐에 강세 촉매로 작용할 것이며, 금과 은 역시 상승 추세를 보인 점이 비트코인 랠리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올해가 끝나기 전에 비트코인이 9만~10만 달러 사이에서 거래되는 모습을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썼다.
하지만 삐삐와 무전기 폭발 사건에 이어 최근 고위 사령관 살해까지 이스라엘이 공격 수위를 높이면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위기가 빠르게 고조되면서 투심이 주춤해진 모습이다.
지난 한 주 동안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폭격했던 이스라엘군이 이번에는 예멘 반군 후티 거점을 공격하는 등 이란의 '저항의 축'을 상대로 공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과거 7만 달러에서 비트코인이 강한 저항을 마주했던 경험이 있고, 잠재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해 매수를 꺼리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 내 신고점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가격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역대 최고의 9월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금요일까지 9월 초 대비 12% 넘게 올랐으며, 이대로라면 비트코인이 출시된 2009년 이후 최고의 9월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