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니오, 아우디 벨기에 공장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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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전기차 업체인 웨이라이(蔚來, Nio, 니오)가 아우디의 벨기에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라이는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아우디 공장 인수를 추진 중이며 이르면 오는 23일 아우디의 모기업인 폭스바겐에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20일 전했다.

아우디 벨기에 공장은 아우디의 첫 번째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아우디 Q8 e-tron을 생산해 왔다. 하지만 해당 차종의 판매량 부진으로 공장은 9월 초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아우디는 벨기에 공장을 구조조정할 계획으로 전해졌으며,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라이는 최근 아우디 벨기에 공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했으며, 인수 가격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라이의 유럽 내 판매량은 크지 않다. 지난해 웨이라이는 2,404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만 리빈(李斌) 웨이라이 CEO는 현재 개발 중인 제3의 브랜드인 '잉훠충(螢火蟲, 반딧불이라는 뜻)'은 유럽 고객들의 기호에 적합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웨이라이는 유럽 현지에 공장을 마련해 유럽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를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유럽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1위 업체인 비야디(比亞迪, 비야디)는 헝가리에 공장을 건설 중이며, 체리자동차는 지난 4월 스페인의 닛산 자동차 공장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상하이자동차 역시 지난해 7월 유럽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카이위안(開源)증권은 "중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해외에 직접 수출을 통해 기반을 다진 후 해외에 공장을 속속 건설하고 있다"며 "현지 공장을 건설하게 되면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게 되고, 관세 및 기타 장벽을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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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빈 니오 CEO가 지난달 이노베이션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일재경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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