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48% VS 트럼프 47%로 초접전...최대 쟁점은 경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을 약 한 달 반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초접전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CNN이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4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 앞섰다. 약 2%는 자유당의 체이스 올리버, 1%는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를 지지한다고 각각 답했다.
해리스와 트럼프는 모두 각자 지지층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72%는 해리스에 반대한다기보다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해리스 지지자들의 약 60%는 트럼프에 반대하기보다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CNN은 이 같은 결과가 지난여름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내려놓은 직후 해리스 지지자들의 절반은 트럼프에 반대해 그녀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트럼프에 대한 반대를 바이든을 지지하는 이유로 꼽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도 여성 응답자의 51%는 해리스를 지지했으며 36%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남성의 경우 47%는 트럼프를, 40%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대선 토론에 참석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5 [email protected] |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성별 차이는 두드러졌다. 백인 유권자 중 남성의 58%는 트럼프, 35%는 해리스를 지지한 반면 여성 백인 유권자의 50%는 트럼프, 47%는 해리스를 지지했다. 흑인과 라틴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흑인 유권자의 79%는 해리스를 지지한다고 답했으며 16%만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라틴계에서는 59%가 해리스, 40%는 트럼프를 지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젊은 유권자들로부터 비교적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층에서 해리스는 55%의 지지율을 얻어 38%를 기록한 트럼프를 앞섰다. 2%의 응답자는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12%는 지지 후보를 정했지만,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CNN의 여론조사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해리스는 46%의 호감도와 48%의 비호감도를 기록했으며 트럼프는 42%의 호감도와 55%의 비호감도를 나타냈다.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 대해 경쟁자인 JD 밴스(오하이오주) 상원의원보다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월즈에 대한 호감도는 36%, 비호감도는 32%로 밴스(호감도 30%, 비호감도 42%)보다 긍정적이었다.
응답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경제와 이민, 외교정책을 더 잘 다룰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낙태 문제와 국가 단합, 민주주의 수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좋은 평가를 얻었다.
유권자 41%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으며 21%는 민주주의 수호, 12%는 이민, 11%는 낙태가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해리스 지지자들은 민주주의 수호(37%)와 경제(21%), 낙태(19%)를 가장 중요한 순으로 꼽았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경제(61%)와 이민(21%)에 집중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9~22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207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전화로 시행됐다.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