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헤즈볼라 거점 300곳 공습...'하루 최다' 1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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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내 무장 정파 헤즈볼라 거점에 수백 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양측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로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전면전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 군대(IDF)는 23일(현지시간) 오전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거점에 300여 차례 공습을 가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레바논 남부와 북동부에서 100명이 넘게 사망하고 4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최다이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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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각)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군 간의 지속적인 교전 속에 남부 레바논 상공으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3 [email protected]

이날 앞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다니엘 하가리 IDF 수석 대변인은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급습할 가능성을 묻자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IDF가 레바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헤즈볼라 관련 목표물들에 대한 광범위한 정밀 폭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바논 전역에 광범위하게 뿌리박혀 있는 테러 목표를 더욱 광범위하게 정밀 타격할 것"이라며 "(헤즈볼라의) 군사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과 지역 근처 민간인들이 즉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IDF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에 최소 25발의 포탄으로 반격했으며, 이 중 일부는 요격되었고 일부는 공터로 떨어졌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민을 인질로 삼아 그들의 집과 마을에 미사일과 무기를 배치해 이스라엘 민간인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전면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레바논 국민들은 헤즈볼라가 거점으로 삼고 있는 집에서 대피할 것"을 촉구하며 "이스라엘 시민에 대한 위협이 제거되고 북부 주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수천 명의 레바논 시민들은 "헤즈볼라의 무기가 위치한 건물이 (마을 내에) 있을 경우,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마을에 가까이 가지 말라"는 경고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 비슷한 메시지가 레바논 라디오를 통해서도 방송됐다.

이 같은 IDF의 경고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지난 주말 가자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인 이후 나온 것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간헐적으로 교전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주 레바논에서 발생한 삐삐·무전기 동시 폭발 이후 확전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전투가 시작된 이후 북부의 레바논 접경지역에 살던 수만 명의 이스라엘인이 헤즈볼라의 포격을 피하기 위해 대피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의 귀환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내세웠다.

지난 22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안전을 회복하고 (북부 레바논의 이스라엘) 국민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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