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바이오엔테크, 월가서 면역항암제 대박 기대감 증폭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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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 월가서 면역항암제 대박 기대감 증폭 ①>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독일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엔테크(ADR 종목코드: BNTX)가 '2024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현재 개발 중인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BNT327'의 우수한 2상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17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이 131.49달러로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화이자(PFE)와 제휴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로 유명한 바이오엔테크는 차기 성장 동력이 될 항암제 개발에 대한 월가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13~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4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바이오엔테크의 종양학 파이프라인 업데이트 이후 월가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JP모간은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제프리스는 '보유'에서 '매수'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고, 도이체방크는 95달러에서 150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은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UBS는 97달러에서 131달러로 각각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월가의 투자의견을 정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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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0월 나스닥 상장한 바이오엔테크 [사진=업체 제공]

16일 공개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JP모간은 바이오엔테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91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했다. JP모간의 제시카 파이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엔테크가 공개한 BNT327, BNT113, BNT211, BNT316 임상시험 데이터 등 종양학 파이프라인에 대한 여러 업데이트 중에서 면역 억제 단백질 PD-1과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VEGF)를 이중 표적으로 하는 BNT327과 PM8002에 대한 2상과 1/2상 데이터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파이는 바이오엔테크가 코로나19 백신을 넘어 다각화에 나섰다면서, 종양학 파이프라인에서 이러한 전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무작위 데이터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 바이오엔테크 주식을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BNT327은 "단기적으로 흥미로운 임상 업데이트가 잇따를 뿐만 아니라 수년 안에 바이오엔테크에 코로나19 백신 사업으로부터의 의미 있는 다각화를 제공하는 '플라이휠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제프리스는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96달러에서 150달러로 올려 잡았다. 제프리스의 아카시 테와리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서치 노트에서 "서밋 테라퓨틱스(SMMT)의 고무적인 이보네스시맙 데이터에 이어 바이오엔테크의 항-VEGF-A 항체 후보 물질인 BNT327은 상당한 매출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사라"를 외쳤다.

테와리는 BNT327의 매출이 연간 36억유로로 최대치(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며, 바이오엔테크가 해당 약물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BNT327이 "바이오엔테크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콤보 전략을 '작동'하게 만드는 자산이 될 수 있다"며 BNT327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BofA 증권은 바이오엔테크의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50달러로 올리고 '매수' 투자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BofA의 타진 아흐마드 애널리스트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업데이트 중에 비소세포폐암(NSCLC)과 삼중음성유방암(TNBC) 등에 대한 BNT327의 고무적인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며, BNT327이 서밋 테라퓨틱스의 이보네스시맙과 비슷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흐마드는 BNT327의 객관적 반응률(ORR, 임상시험 대상자 중 반응자의 비율)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데이터는 종양학 분야의 핵심 가치 동력으로서의 잠재력을 뒷받침할 정도로 유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PD-L1/PD-1xVEGF 이중특이항체에 대한 전체 데이터는 여러 암 적응증에서 BNT327의 대규모 상업적 기회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BofA는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바이오엔테크가 수십억달러짜리 첫 번째 종양학 자산을 검증하기 직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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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엔테크의 연구실 [사진=업체 제공]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암 치료 분야에서 바이오엔테크의 유망한 전망을 보여주는 여러 요인을 종합헤 16일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주가를 171달러로 제시했다. 캐너코드의 존 뉴먼 애널리스트는 "최근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바이오엔테크의 BNT327 데이터는 주요 경쟁사(서밋 테라퓨틱스)와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며 BNT327의 강력한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뉴먼은 특히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에서 경쟁 약물 대비 약간 높은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인 것은 BNT327의 잠재적 가치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BNT327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매우 낮은 중단율과 경쟁 약물과 유사한 안전성 기록을 보이는 등 상당히 고무적인 만큼 지속적인 약물 개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바이오엔테크의 재정적 강점을 여러 암 적응증에 대한 임상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로켓 연료'에 비유하면서, 190억달러에 육박하는 바이오엔테크의 현금 보유액은 BNT327을 빠르게 개발하고 경쟁사를 제치고 시장에 출시하는 데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한 PD-1/PD-L1 항암제 시장에서 BNT327의 매출 잠재력을 시장이 인정함에 따라 바이오엔테크의 주식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목표주가를 97달러에서 131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투자의견은 '중립' 그대로 유지했다. UBS의 엘리아나 메를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가 PD-1 타겟 항암제 대비 우월성을 계속해서 입증한다면 새로운 치료제의 효능이 개선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UBS는 지금까지 서밋과 바이오엔테크가 공개한 데이터를 볼 때 이 분야는 전반적으로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리링크 파트너스의 다이나 그레이보쉬 애널리스트는 '시장수익률 상회' 투자의견을 내면서도 16일자 리서치 보고서에서 바이오엔테크가 여전히 직면한 과제를 지적했다. 그레이보쉬는 "기회의 범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주가 상방 압력과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과학적 논쟁이 복잡하다는 현실 자각과 개발 과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하방 압력과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오엔테크에 대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매수'다. 미 경제 매체 CNBC 집계에 따르면, 19개 투자은행(IB) 중에 4곳이 '강력 매수', 7곳이 '매수'를 추천했고, 7곳은 '보유', 1곳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21.93달러로 현재 수준에서 8.37% 상승 여력을 나타낸다. 월가 최고 목표주가는 171.07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90.04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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