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쿠글러 "연준 빅컷 강력 지지...인플레 진전 시 추가 인하도 당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최근 연준의 빅컷(50bp 금리 인하) 결정을 강력히 지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지속된다면 추가 금리 인하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쿠글러 이사는 이날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연준의 향후 행동은 인플레이션, 고용, 경제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될 것이지만, 지금까지의 방향대로 상황이 계속 발전한다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주 금리를 4.75~5%로 50bp(1bp=0.01%p) 인하했다. 이는 4년 만에 첫 금리 인하였고, 연준은 올해 남은 두 차례의 정책 회의에서 각각 25bp 금리 인하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을 제시했다.
쿠글러 이사는 다른 연준 위원들처럼 고용 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언급하며, 연준의 새로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상승세가 2.7%로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이는 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지속적인 진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표는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쿠글러 이사는 "노동 시장은 여전히 회복력이 있지만,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진전을 계속하면서 경제에 불필요한 고통이나 약화를 피할 수 있도록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지난주 연준의 빅컷 결정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크리스 월러 연준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과 같은 입장이다.
다만 모든 사람이 연준의 빅컷 결정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25bp 인하가 적절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연준이 경기 침체를 신경 쓰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