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페이스X, 인류 역사상 처음 민간인 우주유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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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인류 역사상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나 정부 기관에 소속된 전문 우주 비행사가 아닌 민간인이 우주 유영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에 따르면 12일(현지 시간) 오전 6시 12분(미 동부 시간 기준) 억만장자이자 항공기 조종사인 재러드 아이잭먼과 퇴역 공군 조종사인 스콧 키드 포티, 스페이스X의 수석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와 안나 메논 등 총 4명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던' 팀은 우주 유영 절차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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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밖으로 나와 우주유영 중인 재러드 아이잭먼, 자료=스페이스X 공식 유튜브, 2024.09.12 [email protected]

◆ 아이잭먼 등 2명은 총 20분 우주 유영...나머지 2명은 캡슐 안에 머물러

CNN에 따르면 이날 4명 모두 우주의 진공 상태에 노출됐지만, 실제로 우주로 나가 유영을 시도하는 건 아이잭먼과 스페이스X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였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이스X 캡슐 안에 머물러 산소와 전력 등을 모니터링했다.

아이잭먼이 오전 7시 즈음에 먼저 캡슐에서 나와 우주 유영을 진행했다. 아이잭먼은 '스카이워커'라는 이름의 이동 보조 기구를 사용해 캡슐 밖으로 나와 약 10분간 선체 외부에 머물며 우주 공간에 체류한 뒤 선내로 돌아왔다. 이후 길리스가 캡슐 밖으로 나와 우주복의 이동성을 테스트하기 위해 우주에서 몸을 움직이며 10분가량 유영했다.

이번 우주 유영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외부 활동(EVA) 전용 우주복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유영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흰색의 부풀어 오른 우주복과 달리 스페이스X의 EVA 우주복은 보다 슬림한 형태이며 백팩 형태의 주 생명 유지 시스템(PLSS)이 달려 있지 않다. 대신 폴라리스 던의 팀원들은 우주선에 연결된 긴 호스를 통해 산소 등을 공급받는다.

아이잭먼은 "이번 유영의 목표는 새로운 우주복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내고 이를 엔지니어에게 전달해 향후 디자인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약 2년 반에 걸쳐 이 우주복을 설계하고 개발했으며, 이 우주복을 대규모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이잭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우주복이 미래에는 우주 정착지에서 사람들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10일 오전 5시 23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팰컨 9 로켓에 싣고 발사했다. 우주선은 발사 10분 후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선은 약 5일 동안 지구 궤도에 머물며 36가지 과학 실험을 한 뒤 17일 귀환할 예정이다.

이번 우주선 미션은 '북극성의 새벽'을 뜻하는 '폴라리스 던'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폴라리스 던의 우주 비행에 들어가는 비용은 억만장자 아이잭먼과 스페이스X가 반씩 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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