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1만여 명, 수일 내 러시아 쿠르스크 탈환 작전 참가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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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북한군 1만여 명을 포함한 5만 명의 병력을 집결시켜 우크라이나가 점령하고 있는 쿠르스크 탈환 작전을 수일 내 개시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대규모 쿠르스크 탈환 작전은 처음이다. 그동안 미사일과 대포를 동원해 점령 지역을 조금씩 수복했으나 대규모 공격은 없었다.

미 관리들은 북한이 쿠르스크에 1만명 이상의 병력을 파병했다고 확인했다.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가 제공한 기관총, 저격총, 대전차 미사일, 로켓 추진 유탄발사기 등을 갖추고 독립된 부대로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았다.

미 국방부 부대변인 사브리나 싱은 북한을 공식 국가 명칭으로 지칭하면서 "북한 인민공화국 군대가 전투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현재 쿠르스크 서쪽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북한군에 포사격, 기본 보병전술, 참호 파괴 전술을 교육했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북한군 일부가 참호를 파고 방어하는 우크라이나군을 최전방에서 공격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이유다.

한 우크라이나 관리는 북한군이 공격부대와 지원부대 두 개로 구분돼 있으며 지원부대는 수복 지역의 보안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 정상회의에서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 1000명이 배치됐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군과 교전이 있었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으나 어느 쪽 사상자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부딪혀 북한과 러시아군이 많은 사상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군은 기갑 차량의 지원없는 경보병부대로 우크라이나군의 포격과 드론 공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8월 쿠르스크를 전격 침공한 후 병력이 부족한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의 진출을 많이 허용했다.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가 당분간은 쿠르스크를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동부전선 병력을 그대로 둔 채 병력을 집결시켜 2개 전선에서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압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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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북한 군인들이 군복과 군화 등을 지급 받는 장면이라고 우크라이나 군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 측이 18일(현지 시간) 공개한 영상. [사진=SPRAVDI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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