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추가 금리 인상 시기 두고 '분열'...엔화 등 시장 변동성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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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은행(BOJ) 정책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분열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엔화 등 시장 변동성을 경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 시간) 공개된 BOJ 의사록 요약본에 따르면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지난달 말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에서 정책위원 상당수는 시장 변동에 따른 경제 여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는 엔화 변동이 다음 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 위원은 미국의 경착륙 위험이 줄었음에도 BOJ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면서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 결론 내리기는 이르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거래가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투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위원은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고조될 가능성에 대해 BOJ가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해 9명의 BOJ 위원 중 비둘기파들은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고, 그중 한 명은 "시간을 갖고 신중히"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의견은 추가적인 BOJ 금리 인상이 시장 불안을 유발하고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철회하려는 은행의 장기 경로를 방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다른 이들은 BOJ의 경제 및 가격 전망이 충족되는 경우 금리를 계속 인상하려는 결의를 명확히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특히 한 위원은 "미국 경제 상황을 평가하기 위해 잠시 멈춘 뒤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일본 경제는 더 이상 상당한 통화정책 지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의견은 수입 물가 상승에 더 취약한 가계 및 중소기업은 엔화 약세의 반전을 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지난주 154.70엔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엔화 가치와 반대)은 이날 오전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152.90엔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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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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