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모디에 '양자 정상회담' 제안...내달 브릭스 정상회담 계기로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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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12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아지트 도발 인도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내달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모디 총리와 별도의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도발 보좌관은 10~11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브릭스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 중이었고, 브릭스 정상회의는 러시아 카잔에서 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매체는 러시아 정부 대변인을 인용, "푸틴 대통령은 도발 보좌관과의 회담에서 인도와 러시아 간의 '특별 특권 전략적 동반자 관계(Special and Privileged Strategic Partnership)'의 성공적인 발전을 언급하고 양국 관계 중 안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이 분야에서 대화를 유지해 준 인도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썼다.

러시아 정부 측은 또한 "푸틴 대통령은 인도 지도자의 모스크바 방문 기간 양국이 합의한 사항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가까운 미래에 대한 전망을 공유하고자 10월 22일 브릭스 정상회의 외에 별도로 모디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브릭스 정상회의 기간 러시아와 인도의 양자 회담이 성사된다면 모디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3개월여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것이다.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안보 문제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도발 보좌관과의 회담에서 '우리는 우리의 좋은 친구 모디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에게 안부를 전한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과 도발 보좌관의 만남은 모디 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동한 지 3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도발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외에 러시아 측 카운터파트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상호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광범위한 회담을 가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 러시아 인도 대사관 역시 도발 보좌관과 쇼이구 서기의 회담에 대해 "양측은 양국 협력의 진전을 검토하고 상호 관심사인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지난달 23일 키이우에서 열린 모디 총리와 젤렌스키의 회담이 이번 브릭스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디 총리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했었다. 앞서 지난 7월 초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지 6주 만의 일로, 인도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가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해 인도와 수교를 맺은 뒤 처음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달 5일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중국과 인도, 브라질을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재자로 지목했다.

그는 "중국, 인도, 브라질이 잠재적인 평화 협상의 중재자로 나설 수 있다"며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고, 상호 신뢰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국가의 지도자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대화와 외교'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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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2024년 7월 9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동을 마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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