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토론 후 해리스주는 상승, 트럼프주는 하락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간 대선 TV 토론에서 해리스 후보가 더 잘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1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트럼프 관련주는 하락하고 해리스 수혜주들은 상승했다.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기업으로 트럼프가 지분의 절반을 가진 트럼프미디어&테크놀리지그룹(TMTG) 주가는 18% 급락한 15.30 달러로 상장 후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약세를 보였고,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주가는 2.07% 떨어졌다.
GEO 그룹, 코어 시빅 등 이민 단속 강화로 수혜가 예상됐던 교정시설 운영 업체 주가는 각각 6.83%, 2.66% 하락했다.
해리스 수혜주로 불리는 태양광주는 올랐다. 올 들어 25% 하락한 태양광주 인베스코 솔라 EFT는 5% 상승했다. 반면 의료관련주는 하락했다. 해리스가 당선되면 약품 가격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아 휴마나, CVS헬스 등이 각각 6.83%, 1.46% 하락했다.
선거배팅 플랫폼 프레딕티트에서 해리스의 승률은 토론 전 53센트에서 55센트로 높아졌고, 트럼프의 승률은 52센트에서 47센트로 급락했다.
싱가포르 RBC캐피털의 아시아 외환 전략책임자인 앨빈 탄은 "대체로 해리스가 토론에서 이겼다는 견해가 우세하다"며 "해리스의 대승은 아니지만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삭소마켓의 통화전략 책임자 차루 차나나는 "시장의 분위기가 정치 판세의 영향을 받아 암호화폐주와 에너지주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크린에 비친 대선 TV 토론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