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GE 에어로, 더 높이 비상① "엔진 출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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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 `GE 에어로스페이스(티커: GE)`가 기수를 위로 더 치켜들며 고공비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 분석가들에게서 나왔다. 엔진 주문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항공 정비(MRO) 부문의 공급능력 확대와 리프 엔진의 지배력 강화에 힘입어 회사의 매출 성장세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됐다. 올 들어 GE 주가는 60% 넘게 올랐지만 월가 투자은행들은 20% 안팎의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1. GE 에어로스페이스는

GE 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산업의 아이콘이던 제네럴 일렉트릭(GE)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거대 공룡은 사업부별로 `항공 엔진(GE 에어로스페이스)`과 `헬스케어(GE 헬스케어)` 그리고 `에너지(GE 베르노바)` 3개사로 쪼개져 각각 상장됐는데, 유구한 역사의 `GE`라는 종목 티커는 에어로스페이스가 물려 받았다.

*GE의 가전사업부는 지난 2016년 중국 하이얼에 매각돼 GE에서 일찌감치 떨어져 나갔다.

GE 에어로스페이스(이하 GE)의 사업은 크게 ▲상업용 엔진 및 서비스( CES: Commercial Engines & Services) 부문과 ▲ 방위산업 및 추진체 기술(Defense & Propulsion Technologies)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민항 항공사들(Airliner)을 위한 제트엔진 공급과 정비(MRO) 서비스가 회사의 주력이다.

해당 CES 사업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2분기 기준), 신규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한다. 올 들어 방산 부문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CES 사업부가 출력을 높이면서 회사의 매출 성장과 이익 증가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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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의 제트엔진을 장착한 항공기 [사진=GE]

2. 지배력

에어로 타임에 따르면 글로벌 제트엔진 시장에서 GE는 약 1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합작 자회사 CFM 인터내셔널의 점유율을 보탤 경우 GE의 (광의) 점유율은 55%로 높아진다. 경쟁사(롤스로이스, P&W)를 압도하는 지배력이다.

CFM은 GE와 프랑스의 엔진 제조사 사프란이 자본금을 반반씩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CFM이 생산하는 `리프(LEAP) 엔진` 라인은 소형 항공기(Narrow-Body Aircraft) 엔진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세계적인 증가 추세는 리프 엔진의 수요 전망, 나아가 GE의 실적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아티잔 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크리스 스미스는 "GE의 경우 리프 엔진을 통해 소형 항공기 엔진 시장내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형성하고 있다"며 "향후 10년 해당 엔진 시장의 80% 이상을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P 글로벌의 기업 분석에 따르면 GE의 합작 자회사 CFM은 737맥스 엔진의 100%, A320 엔진의 60%를 공급하고 있다. S&P는 "전통적인 대형 항공기 엔진 시장에서도 GE는 오랜 협력 관계에 바탕해 견고한 고객(Airliner)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기존에 광범위하게 보급된 엔진 덕분에 신규 항공기의 인도와 무관하게 기존 엔진의 정비와 부품 교체를 통해 GE는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참고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같은 민항 항공사(Airliner)들이 운행하는 여객기 기체는 보잉과 에어버스가 제조하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엔진은 항공사(Airliner)들이 각자의 사정에 맞게 선택한다. 운행에 들어가는 유류비와 유지관리비, 유지보수의 편의성, 자사 노선의 구성(단거리 및 장거리 비중) 등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기종이라도 항공사들이 채택한 엔진은 제각각이다.

GE의 로렌스 컬프 대표(CEO)는 콘퍼런스 콜에서 "우리의 엔진 기술력과 정비 능력에 대한 고객사(Airliner)들의 높은 신뢰에 힘입어 GE는 시장 내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7월 영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도 고객사들의 엔진 주문이 잇따라, 수주 모멘텀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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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와 사프란의 합작사 CFM이 생산한 리프 엔진(LEAP-1A) [사진=블룸버그]

3. 실적 가이던스 상향

회사의 2분기 신규 수주는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매출은 82억달러로 4% 증가했다. 시장 예상보다 3억5000만달러 적었다. 방산부문의 수주와 매출이 기대에 못미친 탓이다. 다만 2분기 조정 주당순익(EPS)은 62% 증가한 1.20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0.21달러 많았다.

2분기 CES 사업부의 수주는 38% 급증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정비 서비스 수주가 36%, 장비(엔진) 수주가 42% 증가했다. 같은 기간 CES 사업부의 매출은 61억달러로 7% 늘었다.

반면 DPT 사업부의 수주는 25% 줄어 23억달러에 그쳤다. 방위산업쪽 수주가 저조했다. 2분기 DPT의 매출은 1% 늘어 24억달러를 기록했다. 방위산업 매출이 6% 줄었지만 발사체 기술 부문의 매출이 16% 늘어난 덕분이다. 방위산업의 수주 및 매출 감소는 (방위비 집행에 따른) 계절적 영향이 컸다.

회사의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37% 늘어 19억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견조한 상반기 실적에 바탕해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 62억~66억달러에서 65억~68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조정 EPS 전망치도 3.8~4.05달러에서 3.95~4.20달러로 상향했다. 올해 잉여현금흐름은 53억~56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종전 전망치(50억달러 이상)에서 역시 상향 수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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