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주 모디 印총리 만나…우크라 종전 논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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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 밤(현지시간) 두 번째 암살 미수 사건 후 이틀 만에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재임시 백악관 수석 대변인을 지낸 아칸소 주지사 사라 허커비 샌더스가 주재한 타운홀 모임에 참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디와의 회동 계획을 알렸으나 시간과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모디 총리는 21일 델라웨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하는 미국, 호주, 인도, 일본 등 쿼드그룹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타운홀 모임에서 모디 총리가 "환상적" 지도자라고 치켜세웠으나 인도는 미국의 무역 정책을 악용하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재임 중 모디 총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다. 트럼프가 2020년 인도를 방문했을 때 모디 총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나렌드라모디 스타디움 개장식에 초대했다. 인도인들은 모두 "트럼프 환영" 문구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트럼프를 환영했다. 모디 총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7월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 문제의 평화적 해법을 촉구하고 8월 2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10월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다.

타운홀 유세에서 트럼프는 미팅 주재자인 샌더스 주지사의 질문 2개와 청중이 질문한 3가지 질문을 1시간에 걸쳐 장황하게 대답했다. 미국 자동차산업 중심지인 미시간주의 고용 회복을 약속하고 높은 관세 부과로 미시간주의 자동차사업이 부흥할 것이지만 "11월 대선에서 진다면 그건 비극으로 자동차 회사와 제조업 고용 제로의 파국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수십 년간 쇠락해온 미국의 자동차산업을 다시 일으키고 많은 자동차 공장들이 미시간주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가지 질문에 화제를 바꿔가며 장황하게 오래 답변하는 스타일은 변하지 않았다. 포드사의 직원이 제조업 고용 위험에 대해 질문했는데 핵전쟁 위험과 기후변화를 이야기하다가 무역 정책으로 말머리를 돌렸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골프장 암살 미수 사건에 대해 비밀경호국의 대처를 칭찬하고 자신의 경호에 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암살 미수 사건 후 전화를 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고 자신이 2020년 대선에서 이겼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미국의 석유와 가스 생산을 늘려 인플레이션을 잡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정책을 이야기할 때 아프카니스탄에 있는 바그램 공군기지를 알래스카에 있는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ANWR)과 혼동해 잘못 말했다가 바로 정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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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2월 24일 인도 아메다바드의 행사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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