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관세 놓고 충돌..."세원 창출" vs "무역전쟁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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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ABC뉴스 주관의 대선 후보 TV토론 초반 그의 선거 공약 중 하나인 보편 관세를 놓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전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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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ABC뉴스 주관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 임하는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좌)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밤 9시(한국 시각 11일 오전 10시) 대선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진행한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물품에 10~20%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단 공약과 관련해 진행자로부터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전가될 것이란 일부 경제학자들의 관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이 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다른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서 뜯어내 왔다. 지금까지 미국을 상대로 했던 국가들이 그 부담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미국에 냈다. 우리는 세원을, 관세를 통해 새로이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내 임기 동안 인플레이션은 없었다"며 "조 바이든 임기에는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미국이 겪었다. 시리얼, 베이컨, 계란도 살 수 없게 미국의 가계가 파탄에 빠졌다"고 맹공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임기 때 "미국의 무역적자가 역사상 최고 수준이었고 무역전쟁도 초래했다"며 "그는 미국 반도체를 중국에 팔아넘겨 중국 군 현대화를 도왔다"고 반격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은 대만으로부터 반도체를 수입했다. 예전부터 미국에서 칩을 거의 생산 못 하고 있었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과거 정책 기조를 자신과 가깝게 수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스가 3~4년 전에 자신이 믿었던 것들을 갖다버렸다"며 아버지는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이고 해리스도 마르크스주의자인데 이제는 자신과 비슷하게 정책을 수정한 모습을 보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를 선물하려고 했다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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