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경찰, 삼성전자 파업 노동자 100여 명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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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삼성전자의 인도 공장 노동자 100여 명이 구금됐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인도 동남부 소재 삼성전자 공장에서 낮은 임금에 항의하며 파업을 벌이던 노동자 및 노조 간부 100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시위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인도 타밀나두주(州) 북부 칸치부람 지구의 고위 경찰관인 상카르 가네시는 로이터와의 전화 통화에서 "약 100명의 노동자에 대해 예방구금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경찰 관계자 역시 "허가를 받지 않은 채 시위를 벌여 구금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현지 노동 단체인 인도노동조합센터(CITU) 간부 A 제니탄은 "경찰이 삼성전자 공장 시위를 주도하던 노조 간부 중 한 명도 구금했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통신은 앞서 9일 인도 동남부 첸나이 인근 스리페룸부두르의 삼성전자 공장 노동자 수백 명이 임금 인상 및 근무 시간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2007년 설립된 해당 공장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생산 중으로 2000명 미만의 직원을 고용 중이었다.

통신은 "노동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하며 7일간 업무를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삼성전자 연간 인도 매출 120억 달러(약 16조원)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에 공장 두 곳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파업이 발생한 공장 외에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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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 개관한 체험형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BKC'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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