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AEA 총회 의장 수임...북핵·원자력 안전·오커스 핵잠수함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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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이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한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외교부는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사 겸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가 16~20일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2021∼2022년 IAEA 이사회 의장을 수임한 데 이어 2년 만에 총회 의장으로 선출돼 IAEA 양대 정책 결정 기구 의장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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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빈에서 16일 열린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개회식에서 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함상욱 주 오스트리아 대사 겸 국제기구 대표부 대사(가운데)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왼쪽)으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4.09.16

IAEA 총회는 이사회 논의 사안 결정 및 권고, 결의 채택, 이사국 선출, 예산 승인, 연례보고서 심의 등의 권한을 갖는 IAEA의 최고 정책결정 기구다. IAEA 총회에는 178개 회원국에서 3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한다.

한국이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57년 IAEA 회원국 가입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1989년 제33차 총회에서 한국과학재단 정근모 박사가 의장을 맡은 바 있다.

외교부는 "한국이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IAEA의 총회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것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용량 5위 국가, 원전수출 역량 보유 6대국으로서 IAEA에서의 우리의 리더십과 지위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북한 핵 문제,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핵 안보, 이란 핵 문제, 중동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 잠수함 협력 등 세계 안보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함 대사는 의장 수락 연설에서 "IAEA 총회 의장을 수임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평화, 발전, 번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IAEA의 특별한 기여를 증진하는 데 총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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