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토론 승리 기세 몰아 경합주 유세...트럼프도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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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 혈투를 벌였던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2일(현지 시간)부터 경합주로 이동해 각축전을 벌인다.

두 후보는 대선 토론을 치른 다음 날인 11일에는 뉴욕 등에서 열린 9·11 23주년 추도식에 참가하면서 별다른 유세 일정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12일부터는 본격적인 경합주 유세 투어에 나섰다.

미국 언론들은 TV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는 해리스 부통령이 재개되는 경합주 유세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로 날아가 유세를 펼친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최근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등장하면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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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BC뉴스 대선 후보 토론에 임하는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우)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선거 분석 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도 지난달 28일 노스캐롤라이나를 공화당 우세에서 경합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선거 유세 도중 지역 언론과도 인터뷰를 하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선거 캠프는 지난 10일 TV 토론 승리가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13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바레에서 선거 집회에 참석, 유세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들어 펜실베이니아주에 머물다시피 했다. 지난 4일 피츠버그에서 유세를 마친 뒤 아예 그곳에 캠프를 차리고 TV 토론 준비를 한 뒤 필라델피아로 이동해 TV 토론을 벌였다.

오는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경합주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19명)이 걸려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대목이다.

민주당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10일 대선 토론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이제 남은 것은 경합주에서의 피 말리는 승부"라면서 "선거 승리를 위해선 경합주 유권자 20명, 30명, 40명이라도 더 만나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다른 경합주인 애리조나로 날아간다. 지난 한 달 사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만큼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이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에서 애리조나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카멀라 해리스의 파괴적인 (국경) 정책과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몰려드는 여러 가지 이유를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에서 TV 토론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모든 여론조사에서 내가 (TV 토론을) 92 대 8로 이겼는데, 왜 재대결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과 심지어 공화당 내 측근들마저 '해리스의 토론 승리'를 인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토론에서 이겼다고 강변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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