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 비트코인, 트럼프 골프장 암살 시도 후 58K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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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골프장 암살 시도 소식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16일 오후 12시 4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89% 내린 5만 8506.1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18% 떨어진 2275.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말 동안 6만 달러선 부근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소식을 전후로 빠른 하락세를 연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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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콘퍼런스에서 기조 연설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 시각으로 15일 오후 2시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골프 중이었고, 홀을 먼저 돌고 있던 비밀경호국이 총기를 든 용의자를 발견한 뒤 발포하면서 총격이 발생한 것이다. 용의자는 달아난 뒤 고속도로서 체포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수사국(FBI)이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AP통신은 그가 두 번째 암살 시도 후 예정된 공식 일정을 그대로 소화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일 밤 플로리다에서 그의 아들이 출시한 암호화폐 플랫폼과 관련해 소셜 미디어 사이트 X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었는데 해당 스케줄 진행 여부가 확실치 않아 코인 시장이 다소 실망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일가가 추진 중인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은 동부시간 기준 16일 20시(한국 시간 17일 오전 9시) 출범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친암호화폐 행보를 보였기에 이번에도 코인 시장에 호재가 될 만한 발언이 나오지 않을지 관심이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막상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졌을 때 '뉴스에 파는(sell the news)'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경제학자 스티브 행크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25bp(1bp=0.01%p) 내리면 시장이 실망하고, 50bp 내리면 시장이 환호할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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