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핵· 이란 문제, 전화로 해결 가능...오하이오 이민자들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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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전화 통화로 북핵이나 이란의 러시아 미사일 지원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란초 팔로스 버디스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 공개와 이란이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 등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나는) 전화를 걸어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몇 번 만나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중요한 것은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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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TV 토론 과정에서 "스프링필드의 불법 이민자들이 주민의 고양이와 개를 잡아먹는다"라고 말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당선되면 대규모 추방으로 이 사람들을 쫓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 최근 아이티계 이민자가 급증했지만, 대부분이 합법 이민자들이며 이들이 주민의 반려동물을 잡아먹었다는 보고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려동물 잡아먹는 불법 이민자' 발언에 대해 "이것은 정말로 잘못됐다. 미국에서는 그런 주장이 설 곳이 없다"면서 "그가 하고 있는 말을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밖에 지난 TV 토론에서 자신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론 이후 내가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많다"면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번째 토론보다 (해리스 부통령과의) 두 번째 토론이 훨씬 더 좋았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로이터/입소스가 전날 공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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