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이란, 러에 탄도 미사일 공급...이란 항공 등 추가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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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서방 주요 동맹국이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지원, 유럽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을 오랜 기간 공급해왔고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단거리 탄도미사일까지 공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위해 점점 더 이란과 북한의 도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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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러시아 군인들이 이란에서 파타흐-360 근거리 탄도미사일 훈련을 했고, 러시아는 현재 미사일을 전달받았다"면서 "러시아는 몇 주 내에 이를 우크라이나를 대상으로 사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 확대는 이제 유럽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핵 이슈'를 포함해 이란에 원하는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러시아가 이란의 미사일 지원 등의 대가로 테헤란 당국이 원하는 핵 무기 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란 국적기인 이란항공을 포함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국과 프랑스, 독일 정부도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으로 이란제 미사일이 유럽 땅에 도달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대이란 추가 제재 입장을 밝혔다.

성명은 "이란과의 양자 항공 서비스 계약을 취소하고, 이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및 러시아로의 지원에 관련된 기관·개인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7일 이란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수백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선적한 것이 확인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란은 전날 미사일 지원 보도를 부인하는 한편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해 서방과 접촉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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