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체 과학자, 마르셀 그로스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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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천체 과학자가 세계적으로 높은 권위를 지니고 있는 마르셀 그로스만상을 수상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17차 마르셀 그로스만 회의에서 리디(李菂)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수석연구원이 마르셀 그로스만상 개인상을 수상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1일 전했다.

국제 상대성 이론 및 중력 학회와 국제 마르셀 그로스만 회의 조직위원회는 리디 연구원을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프로젝트를 이끌며 선도적인 공헌을 했다"고 밝혔다.

리디 연구원은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톈옌'(天眼, 영문명 FAST)의 수석연구원이다. FAST는 '구경 500m 구면(球面) 전파망원경'의 영문 약자로, 간섭계를 이용하지 않는 단일 구경 전파망원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 FAST는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 핑탕(平塘)현 산 정상의 자연 분지에 건설돼 있다.

1972년생인 리디 연구원은 베이징대학 물리학과 출신이다. 미국 코넬대에서 천문학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항공우주국과 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었다. 2012년부터 중국과학원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FAST 수석과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마르셀 그로스만은 아인슈타인의 친구이자 동료로서, 아인슈타인이 상대성이론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했다. 그를 기려 1985년 마르셀 그로스만 상이 제정됐으며, 이 상은 학계에서 높은 지명도와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3년에 한 차례 마르셀 그로스만 학술대회가 진행되며, 해당 대회에서 상이 수여된다. 주로 상대성이론, 우주론, 물리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인정받은 과학자들에게 수여된다.

양전닝(楊振寧), 리정다오(李政道), 추청퉁(丘成桐) 등 화교 과학자들이 미국에서의 활동과 성고를 바탕으로 과거 마르셀 그로스만 개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중국 국적의 과학자가 중국내 활동을 근거로 이 상을 수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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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중국과학원 국가천문대 수석연구원이 마르셀 그로스만상 개인상을 수상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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