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이달 순방 동행 안해"…연말까지 국내 활동도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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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다자외교 일정에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자제를 약속한 전날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의 후속조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의) 다음 순방에 동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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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2024.11.07 [email protected]

이 관계자는 "이 결정은 어제 대통령 담화 및 회견의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여사 활동에 관해 "대외 활동은 국민들이 다 보시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면 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의 여론을 충분히 감안해서 외교 관례상, 국익 활동상 반드시 해야 된다고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대통령과 참모진 회의를 통해 김 여사의 활동 필요성을 건별로 판단, 불필요한 대외활동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여사는 연말까지는 국내 활동도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전담 보좌할 제2부속실도 전날 출범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배우자를 전담 보좌하는 조직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됐으나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이어지자 부활했다.

다만 청와대 본관에 대통령 배우자 집무실을 뒀던 전임 정부와 달리 용산 대통령실 청사엔 김 여사 집무실 없이 직원 사무실과 접견실만 설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내외는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 사용해 온 개인 휴대전화 번호도 교체할 예정이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인 휴대전화를 이용해 취임 후에도 계속해서 소통하던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이 됐어도 검사 때 쓰던 휴대전화를 계속 쓰고 있으니 바꾸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텔레그램과 문자를 주고받는 분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리스크를 줄여나가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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