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텔' 자금난에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 지분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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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실적 부진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일부 사업에 대한 매각설이 돌던 인텔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의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에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모빌아이(종목명:MBLY)의 주가는 7% 넘게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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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전광판의 모빌아이 글로벌 로고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 통신은 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대대적인 전략 개편의 일환으로 보유하고 있는 모빌아이 지분 88% 가운데 일부를 공개 시장이나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지난해에도 모빌아이 지분 일부를 매각해 15억달러(약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만드는 기업으로 1999년 설립됐으며, 인텔이 지난 2017년 153억달러(20조4000억원)에 인수해 2022년 나스닥에 상장했다.

인텔은 모빌아이 상장 후 투자금을 회수해 파운드리 설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모빌아이는 올해까지 3년 연속 연간 순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도 올해에만 70% 넘게 하락했다. 

 

더불어 인텔은 컴퓨터와 통신 네트워크에 사용되는 칩을 제조하는 기업 네트워킹 부문의 매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에지(Network and Edge)로 불리는 이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든 58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불과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반도체 시장 경쟁 업체인 퀄컴이 인텔의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 인수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인텔 측은 "PC 사업에 깊이 헌신하고 있다"며 PC 반도체 설계 사업부 매각설을 부인하고 나섰다. 

블룸버그는 인텔이 이달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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