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스트 벨트' 상원의원, "韓 유정용 강관 수입쿼터 축소해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의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미국 정부에 한국산 유정 강관(OCTG)의 수입 쿼터를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밥 케이시와 존 페터먼 의원, 오하이오주의 셰러드 브라운 상원 의원 등은 30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과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유정용 강관.<사진=세아제강> |
이들은 미국 내 OCTG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데도 한국산 수입 쿼터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미국 내 관련 산업과 노동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한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 OCTG 기업들에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오클라호마, 텍사스주에 있는 공장에서 220명이 넘는 노동자가 해고되거나 감축되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한은 연간 50만 8020톤의 한국산 OCTG 수입 쿼터가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오래된 쿼터 때문에 추가적인 일자리 감소를 계속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CTG는 석유, 천연가스 채굴 등에 사용되는 철강 제품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정부는 지난 2018년 수입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과는 별도 협상을 통해 OCTG에 대한 쿼터제를 도입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한국산 OCTG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 검토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상무부는 당시 현대제철 0%, 세아제강과 기타 업체에 1.18% 관세를 책정해 적용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