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2위 흑연광산 개발사업 참여…연간 전기차 126만대 분량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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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이 흑연 매장량이 세계 2위 규모인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최대 6만톤(t), 전기차 126만대 분량의 천연 흑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호주 퍼스 크라운 타워스에서 열린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마헨게 광산 소유사인 호주 BRM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식에는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매들린 킹 호주 연방자원장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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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은 3일 호주 퍼스 크라운 타워스에서 열린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아프리카 탄자니아 마헨게 광산 소유사인 호주 BRM과 4000만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4.09.03 [email protected]

마헨게 광산은 흑연 매장량이 600만t으로 세계 2위에 달한다. 이번 계약으로 포스코그룹은 오는 2026년부터 연간 3만t, 2028년부터 추가로 연간 3만t을 합해 연간 최대 6만t의 천연 흑연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전기차 126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포스코그룹은 포스코홀딩스가 이전에 투자한 750만달러에 더해 그룹사 차원에서 BRM 지분 19.9%를 보유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천연 흑연 수입량이 약 5만t으로 중국에 97%를 의존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흑연 공급망이 상당한 수준으로 다변화돼 공급망 위기 가능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투자 계약은 굳건한 한국-호주 경제협력의 상징으로, 수입 의존도가 가장 높은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의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공급망에 존재하는 다양한 제약 여건을 돌파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며 "향후에도 세제·금융 지원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자원 외교로 기업 리스크는 덜어주고 성과는 더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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