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주지사 전 비서실 차장 中 위한 불법 활동 혐의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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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으로 근무했던 린다 쑨을 불법적으로 중국 정부를 위한 대리 활동을 해온 혐의로 체포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FBI와 브루클린 연방 검찰은 이날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거주지에서 캐시 호철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이었던 린다 쑨과 남편 크리스 후를 함께 체포했으며, 이들은 정부에 신고 없이 중국 정부를 위해 불법적으로 대리인 활동을 한 혐의라고 발표했다. 린다 쑨과 남편 크리스 후는 모두 중국계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쑨은 오랜 기간 뉴욕 주정부에서 근무하면서 대만 정부 대표들의 미 공무원 면담을 가로막는 한편, 뉴욕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중국 방문을 주선하려 했다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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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법 당국에 체포된 린다 쑨 전 뉴욕주 주지사 비서실 차장. [사진=NBC 방송 동영상 캡쳐]

미 검찰은 중국 정부 대표들이 이러한 활동의 대가로 중국에서 사업을 하던 남편 후에게 수백만 달러의 거래를 주선하기도 했다고 파악했다. 남편 후는 뉴욕 플러싱에서 주류 매장도 운영 중이다.

이들 부부는 중국 정부가 지원한 돈으로 페라리 스포츠카를 비롯해 뉴욕 롱아일랜드와 하와이 호놀룰루에 약 600만 달러 상당의 부동산 등을 구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 외에 중국 정부 관리의 개인 요리사가 준비한 오리고기 요리를 쑨의 부모에게 배달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쑨은 뉴욕 주 정부에서 아시아계 관련 부서와 노동 분야 등에서 근무해왔고, 지난 2021년 9월 호철 주지사의 부비서실 차장이 됐다.

호철 주지사 측은 쑨의 위법 행위 증거가 발견돼 그를 2023년 3월에 해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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