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영 김, 美 하원의원 '3선' 성공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계 영 김(62)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캘리포니아 40선거구)이 지난 5일(현지시간)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다.
AP통신은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9시 9분(한국 시각 8일 오전 11시 9분)께 김 의원의 당선을 확정지었다.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공동의장인 영 김 의원이 지난 3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자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아직 개표가 74% 진행 중인 가운데 김 의원은 득표율 56.4%(16만 8515표)로 민주당 후보 조 커(43.6%·13만 259표)를 앞서고 있다.
김 의원이 대표하는 캘리포니아 40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오렌지 카운티의 동부 지역을 포함한다.
지난 2020년 39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2022년 선거구 조정 후 달라진 40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이번에 3선한 것이다.
1962년 경기도 인천 태생인 김 의원의 한국명은 최영옥이지만 남편 성씨를 따라 김 씨다. 그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고 퍼스트인터스테이트뱅크에서 파이낸셜 애널리스트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의류 사업가 출신이다.
앞서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 미군 부친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 이름 '순자'를 갖고 있는 매릴린 스트리클랜드(62) 민주당 하원의원(워싱턴 10선거구)도 재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미셸 박 스틸(69) 공화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 45선거구)의 경우 재선 여부가 아직 확실치 않다.
현재 개표 현황을 보면 스틸 의원은 득표율 51.9%(12만 6924표)로 상대 후보인 데렉 트랜(48.1%·11만 7564표)을 소폭 앞서고 있다.
상원에서는 한국계 앤디 김(42) 연방 민주당 하원의원(뉴저지 3선거구)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한국계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것은 사상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