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S&P500 '6600', 따놓은 당상?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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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S&P500 '6600', 따놓은 당상?②>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비기술 업종 중 트럼프의 정책은 자동차 등 제조업, 에너지, 민간 의료보험, 은행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중에서도 당장 수혜 전망이 명확하게 읽히는 쪽은 은행이다. 은행은 자기자본 요건과 M&A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데 자기자본 요건이 완화되면 은행은 대출 규모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고 M&A 규제가 느슨해지면 타 은행을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거나 기존 사업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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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도입된 바젤III 시행에 따른 자본 요건의 강화나 도드-프랭크법에 의한 M&A 규제는 이중으로 압박을 가하는 요인이 돼 대형 은행 경영진 사이에서 불만이 많았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마요 애널리스트는 관련 기대감이 실현되면 "금융위기 이후 15년 동안 지속한 엄격한 규제의 시대가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신호"라며 은행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 비기술주 수명 연장II

에너지나 의료보험 부문의 수혜 기대감도 있다. 앞서 트럼프는 에너지 부담 비용을 대폭 낮추겠다며 석유·천연가스 부문의 시추 허가를 확대하고 환경 규제를 완화해 증산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규제 완화는 운영비 감소 측면에서 고루 좋게 해석되나 생산 확대는 가격에 하락 압박을 가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업스트림 기업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는 미드스트림 기업 쪽의 기대감이 더 크다. 의료보험은 현 행정부의 지원금 축소 기조가 되돌려질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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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들 [사진=블룸버그통신]

제조업 부문은 아직 기대감과 우려가 혼재돼 있다. 트럼프가 미국 내 제조업의 부흥을 이끌겠다는 취지로 외산 부품 등 수입품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율 인상을 밝혔기 때문이다. 관련 정책은 제조시설이나 공급망을 미국 안에서만 두고 있는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어도 그렇지 않은 경우 큰 부담이 예상된다.

5 '나쁜 금리상승' 경계

일부 전문가는 트럼프의 재선을 마냥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것으로만 해석하기 어렵다고 했다. 현재 주식시장이 과거 트럼프 첫 당선 시절을 생각하며 환호하고 있는데 당시(디스플레이션)와 현재(인플레이션)의 경제 환경이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트럼프의 경제 공약이 불러올 역풍을 머릿 속에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시장금리 상승세가 더 속도를 내 '나쁜 금리 상승'으로 인식될 염려다.

JP모간은 인플레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이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져 주식시장을 위협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2016년 당시는 트럼프의 승리가 예상되지 않은 데다가 투자자의 포지션도 디스인플레이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당시 트럼프의 친시장적인 정책은 시세 도약에 큰 힘이 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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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에 역풍이 불 가능성도 단기간 주식시장 시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는 현 정부의 AI 규제책 철회를 선언한 적이 있어 AI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 산업의 경우 외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의 엄포를 놓은 만큼 글로벌 공급망에 의존하는 기업일 수록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독점금지법 위반과 정치성 편향성 지적을 받아온 구글을 둘러싸고도 적지 않은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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