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핑축제 솽스이 "중국 브랜드가 패션 화장품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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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지난 11일 자정(24시)에 종료된 중국의 온라인 쇼핑 축제 솽스이(雙十一)에서 확인된 최근의 소비 트렌드 세 가지로 '스마트', '라이브 쇼', '국산품'이 꼽혔다.

중국 증권보는 13일 이번 솽스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보도했다.

솽스이는 11월 11일이라는 뜻으로, 매년 11월 11일을 맞아 알리바바, 징둥(京東)닷컴, 핀둬둬(拼多多) 등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들은 대거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광군제(光棍節)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대표적으로 알리바바는 지난달 21일부터 11일 밤 12시까지 솽스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솽스이는 중국 당국의 노후 가전 교체 보조금 정책이 화두였으며, 교체 수요가 몰려 스마트 가전제품이 큰 인기를 끌었다.

솽스이 기간 동안 '1등급 에너지 효율'이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중국의 가전제품들은 스마트 기능이 강화돼 에너지 소모량이 대폭 줄어드는 추세다.

학습기 GMV(거래 대금)는 전년 대비 191%, 자전거 및 전기차 주문량은 35% 증가했다. 로봇청소기 GMV는 25%, 스마트 도어락은 45% 늘었다.

라이브 쇼 판매 방식은 이번 솽스이에도 위력을 발휘했다. 알리바바를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들은 각 판매업체들이 라이브 쇼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대표적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인 타오바오(淘寶)의 집계에 따르면 솽스이 기간 동안 거래액 1억 위안을 돌파한 라이브 쇼는 119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는 라이브 쇼 거래 금액과 구매 고객 수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로컬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졌다. 알리바바의 판매 집계에 따르면 로컬 화장품 브랜드인 보라이야(珀萊雅)가 화장품 카테고리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중국 화장품 브랜드인 솽메이(雙妹)의 판매액이 200% 증가했으며, 커리진(可麗金), 린칭쉬안(林清軒), 추쥐더톈쿵(雛菊的天空) 등의 브랜드들도 모두 100% 이상 증가했다.

의류 분야에서도 7062개의 브랜드가 전년 대비 매출액이 2배 증가했고, 66개 브랜드 매출액이 1억 위안을 넘어섰다.

로컬 브랜드인 보쓰덩(波司登)의 매출액이 10억 위안을 넘어섰고, 가오판(高梵), 야야(鴨鴨), 쉐중페이(雪中飛) 등의 매출액이 1억 위안을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최근 중국의 브랜드들이 패션과 뷰티 산업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과거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로컬 브랜드들이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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솽스이 기간 한 택배업체의 작업장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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