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최소 10조원" 中 GPU업체 상장 시동...엔비디아 부사장 출신이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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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스타트업인 무어스레드(중국명 모얼셴청, 摩尔線程)가 상장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이 업체는 GPU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상장 소식은 중국 현지에서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무어스레드는 베이징 증권감독국에 상장 멘토링 신청을 접수했으며, 중신(中信)증권이 상장 멘토링 기관으로 정해졌다고 베이징일보가 14일 전했다.

무어스레드는 중신증권의 도움을 받아 상장 절차를 진행하게 되며, 준비 작업이 완료되면 정식으로 증권 당국에 상장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무어스레드는 상하이 증시 커촹반(科創板)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어스레드는 2020년 10월 설립됐으며, 본사는 베이징에 위치해 있다. 창업자가 엔비디아 출신이라서 설립 초기부터 중국 내에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창업자 장젠중(張建中)은 엔비디아에서 15년 근무했으며, 엔비디아의 글로벌 부사장 겸 중국 시장 대표를 역임한 GPU 전문가다. 엔비디아를 퇴사한 후 그는 곧바로 무어스레드를 창업했다.

무어스레드는 설립 2년 후인 2022년 9월에 첫 번째 제품인 MTT S580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게임 그래픽 및 AI 연산을 처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어 무어스레드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GPU인 MTT S2000을 지난해 3월 출시했다. 지난 3월에는 AI 연산용 GPU인 MTT S4000을 출시했다.

각각의 제품은 무어스레드가 자체 개발한 무사(MUS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또한 제품들은 해당 분야에서 상당한 성능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또한 무어스레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솔루션 콰어(KUAE·誇娥)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미 업계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무어스레드가 상장되면 기업가치가 500억 위안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원화로 약 10조 원에 해당한다.

무어스레드는 2022년 12월 C라운드 투자 유치에서 이미 240억 위안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후 지난 4월 후룬(胡潤)연구소가 무어스레드의 기업 가치를 255억 위안으로 산정했다. 후룬연구소는 비상장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는 만큼, 무어스레드의 기업 가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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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스레드의 전람회 부스 모습 [사진=무어스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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