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회장 "트럼프 정부 허용하면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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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의 쩡위췬(曾毓群) 창업자 겸 회장이 트럼프 행정부가 허용하면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배터리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쩡 회장은 지난주 중국 남동부 닝더에 있는 CATL 본사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원래 미국에 투자하기를 원했으나 미국 정부가 막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공급망 투자의 문호를 개방한다면 미국내 공장 건설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 자동차 수입을 금지하기를 바라지만 중국 자동차업체의 미국 내 자동차생산에는 긍정적이다. 그는 8월 로이터에 " 중국 등 외국업체들이 미국에 와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공장을 건설해 미국 근로자를 채용하면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쩡 회장은 트럼프의 발언을 상기시키고 "앞으로 투자를 허용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CATL은 현재 미국에서 배터리생산 라이선스만 제공하고 있다. 포드자동차가 CATL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저비용 리튬인산 배터리 생산 공장을 미시간에 건설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는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픽업에 장착된다.

테슬라도 CATL 기술 라이선스로 네바다에서 내년부터 배터리를 생산한다.

쩡 회장은 "테슬라는 라이선스 계약 체결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에 자본 투자를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CATL은 테슬라의 상하이 전기차 공장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을 많이 받는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기업에 대해 산업 보호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엄격한 수입 규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는 바이든 행정부가 만든 전기차 구매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되고 중국 커넥티드카 기술을 채택한 자동차는 사용을 막고 있다. 수입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의 고율관세를 부과한다.

미 공화당은 바이든 행정부가 반대해 아직 입법은 안 됐으나 포드, 테슬라 등 미국산 자동차도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면 전기차 구매 인센티브를 제한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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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자동차전시회의 CATL 부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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