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물가 목표치 웃돌고 경제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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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강력해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율 역시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자신을 포함한 연준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2%로 꾸준히 향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며 연준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화정책을 보다 중립적인 설정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속도가 미리 정해진 게 아니라면서 "경제는 우리가 서둘러 금리를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경제에서 보이는 강세는 우리에게 우리의 결정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준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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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치러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제시한 정책이 인플레이션의 상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한 3.50~3.75%로 정했다.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고용 강세도 지속하면서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더욱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4.1%로 역사적 기준에서 낮은 편이고 성장률 역시 잠재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6% 오르고 근원 CPI도 같은 기간 3.3%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을 확인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내달 회의에서도 0.2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이 같은 0.25%p 인하 기대는 파월 의장의 발언 전 70%대에서 발언 후 60%대로 낮아졌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이 지속할 것으로 보지만 주거 비용 등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은 우리 목표치와 일치하는 수준에 근접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장기 목표인 2%에 훨씬 가까워져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그곳에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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