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글로벌 동시다발 금리 인하로 달러화 강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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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달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의 동시다발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 덕분에 달러는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가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각) 골드만삭스 통화 분석가 이사벨라 로젠버그는 보고서에서 현재 다른 중앙은행들도 통화 정책을 완화하고 있는 만큼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론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는 미국 채권에 대한 매력도를 낮춰 달러에 대한 수요를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를 앞두고 압박을 받아왔다.

로젠버그는 연준이 다른 주요 중앙은행과 동조하지 않을 때 이러한 흐름이 달러 약세 또는 가치 정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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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사진=블룸버그]

미국의 금리가 상대적으로 여전히 높고, 다른 국가들이 금리 인하에 나서는 만큼 달러를 매도해 다른 자산을 매수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 이러한 글로벌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 우려를 시사하며, 이는 오히려 안전 자산으로서의 달러 수요를 키울 수 있다는 논리다.

로젠버그는 지난 1995년 이후 금리 인하 사례와 선진국 간 통화 정책 조정 정도를 분석한 결과, 지금 같은 동시다발적 금리 인하 사이클은 보통 달러 강세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함께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 연준의 완화 정책이 달러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할 것으로 본다"면서 "시장은 더 빠른 연준의 정책 전환을 예상 중이나, 우리는 연준이 여지만 남겨둔다면 다른 중앙은행들이 더 강력한 완화 정책을 펼칠 것으로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젠버그는 연준의 정책 방향이라는 단 하나의 변수만으로 달러 흐름을 설명하는 것은 그리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명백히 외환 시장의 상대적 배경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선물시장은 현재 오는 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을 69%, 50bp 인하 확률을 31%로 보고 있다.

또 앞서 금리를 인하한 ECB는 12일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달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영란은행(BOE)도 오는 19일 금리 결저을 앞두고 있다.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올해 2분기 106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10일 현재 101포인트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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