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4나노 AP 개발...내년 TSMC 생산"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小米)가 4나노(nm)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개발해낸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SoC(시스템 온 칩)를 내년 상반기에 생산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중국 IT매체인 지웨이왕(集微網)이 28일 전했다.
이 같은 예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IT 분야 팁스터(정보유출가)인 '요게시 브라(Yogesh Brar)'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내놓으면서 공개됐다.
지웨이왕은 샤오미가 개발한 SoC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Gen1과 비슷한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8 Gen1은 퀄컴이 곧 출시할 예정인 스냅드래곤8 Gen4에 비해 한 세대 뒤쳐진 모델이다.
샤오미 SoC의 주요 구성 칩인 AP는 샤오미가 자체 설계했으며, 5G 통신 칩 모듈은 중국 업체인 쯔광잔루이(紫光展銳, UNISOC)의 제품이 장착된다. SoC는 TSMC의 4나노(nm) 'N4P' 공정을 통해 생산될 예정이다.
샤오미는 자체 개발한 칩과 다른 중국 반도체 업체의 가성비 높은 칩을 조합해서 스마트폰 원가를 상당히 절감해 낼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가 개발한 SoC는 소량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미의 주요 제품은 여전히 퀄컴 혹은 미디어텍의 SoC를 사용할 것이지만, 중저가 모델은 자체 개발한 SoC를 사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요게시 브라는 "샤오미가 내년에 자체개발한 SoC를 출시한다면, 이는 샤오미에게 상당히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샤오미는 2021년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루웨이빙(盧偉冰) 샤오미그룹 회장은 "샤오미는 10년 혹은 20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팹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사진=바이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