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유가] 연준 금리 인하에 금 값 1% 넘게 상승…유가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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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7일(현지 시간) 금 가격이 1% 넘게 올랐다. 국제 유가 역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소식을 소화하며 1% 넘게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장보다 1.1% 오른 2705.80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3주래 최저치로 밀렸던 금 현물은 한국 시간 기준 8일 오전 4시 19분 기준 1.2% 상승한 2691.3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4.50~4.75% 수준으로 25bp(1bp=0.01%p)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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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사진=블룸버그통신]

금리 인하 결정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미국채 수익률도 내려오면서 금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졌다.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금은 여전히 강력한 상승장에 있고, 이번 주 대선부터 연준 결정까지 그 어느 이벤트도 이러한 트렌드를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는 한 금은 어제 나타난 손실을 바로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트럼프 당선자가 재집권 이후 펼칠 정책들이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과 허리케인 라파엘에 대비한 시추 업체들의 생산 축소 여파로 1%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67센트(0.93%) 오른 72.36달러에 마감됐고,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71센트(0.95%) 상승한 75.63달러를 기록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 대표 앤드류 리포우는 "새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자 유가가 지지를 받았다"면서 이는 원유 공급이 감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짚었다.

이어 "시장이 이제 트럼프의 정책 향방을 주목하면서 그에 맞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중 이란과 베네수엘라산 원유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도입했으며, 이러한 제재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잠시 완화되었다가 다시 재개된 바 있다.

실질적인 공급 축소도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에 따르면 허리케인 라파엘에 대비해 미 멕시코만 지역에서 약 22%의 원유 생산(하루 39만 1214배럴)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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