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집권] 2기 내각 인선 급물살...국무장관 루비오, 비서실장 와일스 등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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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47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위한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 시간) 트럼프 캠프와 측근들 사이에서 내년 1월 취임과 새 정부 출범에 대비한 주요 인선 작업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에 패배한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평화로운 정권 이양과 협조를 약속했다.

더구나 공화당이 이번에 실시된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까지 장악하면서 트럼프 측 인선 작업이 훨씬 수월해졌다. 상원은 주요 정부 인사나 대사 임명, 연방 법원의 판사 임명에 대한 인사 청문회와 승인 권한을 갖고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인 캐롤라인 레빗도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자가 차기 정부 인사에 대해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결정이 내려지면 바로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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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WP는 트럼프 2기의 국무장관에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리처드 그레넬 전 독일 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비오 의원은 공화당의 대표적 트럼프 충성파 의원으로 올해 대선에서 러닝메이트 최종 후보로 검토됐었다.

또 트럼프 측근들 사이에서 차기 국방장관 후보로 톰 코튼 상원의원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장관에는 월가 출신의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과 스콧 베슨트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정부 시절 검찰의 형사 기소에 시달렸던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에게 충성할 법무장관 인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2초만에' 자신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를 해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측근들은 강경 트럼프계로 분류되는 마이크 리 상원의원,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이다.

이 밖에 공화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트럼프 지지'를 천명하며 사퇴한 비백 라마스와미와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포함됐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도 차기 내각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트럼프 집권 2기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 인선에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핵심 측근으로 떠오른 수지 와일스가 유력하다. 브룩 롤린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대표도 검토 대상이다.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후보로 나섰다가 트럼프 지지로 돌아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식품의약국(FDA), 국립보건원(NIH) 등 보건 관련 부서 책임자로 알려졌다. 그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백신 반대론자'다.

한편 상무장관에는 역시 트럼프 충성파인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새 위원장에는 브렌던 카 위원이 발탁될 전망이다. 그는 FCC에서 공화당과 보수파 목소리를 대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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