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주택 가격 사상 최고…오름세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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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6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6%를 웃도는 상황에서도 주택 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27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이 발표한 케이스·실러 미국 전국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 6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까지 3개월간 전국 주택 가격 지수는 1년 저보다 5.4% 상승했다. 6월 사상 최고치 기록에도 주택 가격 상승 속도는 5월 5.9%보다 완만해졌다.

10대 도시 주택 가격 지수는 6월 연율 7.4% 올라 5월 7.8%보다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 20대 도시 주택 가격 지수는 1년 전보다 6.5% 상승해 5월 6.9%보다 낮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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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 코티지그로브에 있는 DR호튼의 이스트리지우즈 개발단지 내 주택 [사진=블룸버그통신]

S&P 다우존스 지수의 브라이언 루크 원자재·부동산·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는 "주택 가격 오름세와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역사적인 관점에서 이 2가지의 격차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기 전 주택 가격은 1974년 이후 1100% 넘게 급등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11%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뉴욕의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9% 올라 20대 대도시 중 가장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고 샌디에이고와 라스베이거스도 같은 기간 각각 8.7%와 8.5%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주택 가격은 6월 전년 대비 0.8%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미국 주택 가격 오름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속에서도 유지됐다.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4월 초 7% 밑에서 월말 7.5%로 올랐다. 현재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5%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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