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왕이, 미중정상회담 개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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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미중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정치국위원은 28일 베이징에서 이틀간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은 양국 정상들이 조만간 새로운 소통을 전개하는 데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미중정상회담을 개최할 지를 논의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27일 홍콩 매체 SCMP는 설리번 보좌관이 방중해 바이든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의 관영매체가 보도를 통해 미중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보수적인 보도태도와 그동안의 관례로 비춰 볼 때 미중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실제 미중정상회담이 조만간 개최된다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화사 보도에 따르면 왕이 위원은 "미중관계는 기복이 심하지만, 그 속에서 교훈을 얻는다면 미래를 더 잘 개척하고, 두 강대국이 올바르게 지낼 수 있는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반드시 대만을 통일할 것"이라며 "미국은 대만독립을 지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에 대해서는 "미국은 쌍무조약을 구실로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손상시켜서는 안되며, 필리핀의 침해행위를 용읺하고 지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간에는 이견도 있고, 경쟁도 있지만, 협력해야 할 분야도 많다"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오랫동안 평화롭게 공존할 것이며, 미국의 정책목표는 미중관계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지속적으로 전략적 소통을 유지해, 오해와 오판을 줄여나가기를 원한다"고 발언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이 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또한 양국은 고위급 교류와 각종 소통채널을 유지하며, 마약 근절, 불법 이민자 송환 협력, 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군부 수뇌부간의 소통과 2차 미중 인공지능 정부간 대화 등을 적시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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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이 28일 베이징에서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국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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