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집값 사상 최고 …주택 구매 경쟁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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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에서 집값이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대출 금리가 7%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큰 폭으로 오른 주택 가격은 잠재 구매자들에게 커다란 부담이 되고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현지시간) 기존주택 판매가 지난달 4월보다 0.7% 감소한 411만 건(연율)이라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해도 기존주택 판매는 2.8% 감소했다.

NAR이 로런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판매는 회복을 거부하고 있다"며 "올봄에는 회복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거래가 감소한 가운데서도 집값은 크게 올랐다. 5월 기존주택 가격의 중간값은 41만93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년 전보다 5.8%나 올랐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연간 상승 폭이다. 5월 중 30년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부증권) 금리는 대체로 7% 언저리에서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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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시애들에서 매물로 나온 주택.[사진=블룸버그] 2024.06.22 [email protected]

지난달 판매된 기존 주택에서 현금 거래는 28%를 차지했다. 첫 주택 구매자는 전체의 31%로 1년 전 28%보다 증가했다. 매물로 나온 주택의 3분의 2는 한 달 안에 판매 계약이 체결돼 여전히 주택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에서는 주택 재고가 급증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주택 재고는 전월 대비 6.7%, 전년 대비 18.5%나 증가했다. 현재 판매 속도를 감안하면 주택시장에는 3.7개월분의 공급이 이뤄진 것이다. 다만 수요와 인구 증가를 따지면 여전히 주택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더 많은 재고가 주택 판매를 확대하고 주택 가격 오름세를 앞으로 몇 달간 둔화시킬 것"이라면서 "주택 공급 증가는 구매 결정을 내리기 전 더 많은 집을 보고 싶은 소비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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