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중 스페인 총리에 'EU 전기차 관세 방지'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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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에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강조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이를 막아보기 위해 스페인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주석은 9일 오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10일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스페인은 인공지능, 디지털경제, 신에너지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공동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스페인이 앞으로도 현지의 중국 기업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며 안전하고 차별없는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시주석은 "양국은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주창하고 있다"며 "중국은 스페인과 소통을 강화해 세계평화와 인류진보에 더욱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녹색발전 등의 영역에서 여러가지 협정을 체결했다"며 "경제무역과 신에너지차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희망하며, 스페인에 진출한 중국 기업에게 양호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모두 세계 평화를 수호하고 다자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스페인은 전략적인 관점에서 중국을 중시하며, 중국이 신뢰하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스페인은 자유무역과 시장개방 원칙을 지지하며, 무역전쟁에 반대한다"며 "스페인이 유럽과 중국의 관계가 건강하게 발전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의 한 관계자는 "스페인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국가로 평가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페인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입장이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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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일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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