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 대선과 주요국 금리 결정 앞두고 일제히 하락… 기술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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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모양새였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장보다 1.69포인트(0.33%) 내린 509.21로 장을 마쳤다. 은행(+0.7%)과 에너지(+0.4%) 섹터가 지수를 끌어올리려 했지만, 기술주(-1.1%) 하락세에 밀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7.12포인트(0.56%) 떨어진 1만9147.85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7.40포인트(0.50%) 하락한 7371.71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7.09포인트(0.09%) 오른 8184.24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135.44포인트(0.39%) 하락한  3만4540.73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37.90포인트(0.32%) 떨어진  1만1805.1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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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에선 미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유럽 증시와 경제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너럴리 인슈어런스 자산운용의 부채 주도 투자 부문의 책임자 세바스티아노 치오디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유럽 시장의 부진을 더욱 부채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긴다면 미국 정책의 연속성이 보장되고 트럼프 리스크가 줄면서 유럽 주식 시장이 어느 정도 미국을 어느정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범유럽 벤치마크 지수는 올들어 7% 가까이 상승했지만 미국의 S&P 500 지수가 20% 가까이 오른 것에 비하면 오름폭이 크게 떨어진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도 이번주에 줄줄이 예고돼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영국의 영란은행(BoE)이 오는 7일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중앙은행도 같은 날 금리 결정을 한다.

로이터 통신은 "금융 시장은 연준과 영란은행이 모두 25bp(1bp=0.01%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제조업 부문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10월 HCOB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확정치)는 46.0을 기록해 전달 45.0에 비해 1.0포인트 올랐다.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비 추정치인 45.9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유로존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매출 기준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모간스탠리가 이 회사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한 후 2.98% 하락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 기업인 프랑스의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피터 허윅 최고경영자(CEO)의 즉각 퇴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2.33% 떨어졌다. 

반면 스웨덴 자동차 업체인 볼보는 10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는 뉴스와 함께 5.01% 올랐고, 영국의 명품 업체 버버리는 이탈리아의 몽클레르가 이 회사 인수를 고려할 수 있는 보도가 나온 후 4.80%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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