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에 손잡은 한-EU...안보·방위 분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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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한국과 유럽연합(EU)이 4일 처음으로 전략대화를 갖고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심화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안보·방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와 만나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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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4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갖고 있다. 2024.11.04 [email protected]

조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전략대화는 북·러 군사협력 심화가 유럽과 인도·태평양, 전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이번 전략대화는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리 대응을 추가적으로 조율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헌신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한반도와 우크라이나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 같은 일로 보듯 상호 연결돼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가 공통의 이해관계와 공유된 가치에 따라 협력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한-EU 전략대화는 작년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신설된 회의체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양측은 이날 북·러 군사협력과 한반도 안보 현황,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안보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채택했다. 안보·국방 파트너십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정치적 합의 문서로 해양안보, 사이버, 군축·비확산, 우주 안보방위, 여성 및 평화안보 등 15개 분야의 협력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한국 외교부·국방부 국장급 인사와 EU 실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안보방위대화'를 연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또 해양안보와 우주안보 대화체도 설치하기로 했다. 북한의 불법적 사이버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다자·지역·양자 협력을 지속하고 군축,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재래식 무기의 국제 거래, 군사 분야 책임있는 인공지능(AI) 사용 등 분야에서의 협의도 강화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해양 안보, 사이버 안보, 비확산 등 15개 분야를 포괄하는 '한-EU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공식화하는 자리"라며 "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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