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스타벅스, 경영진 전격 교체…치폴레 CEO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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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실적 부진에 경영진을 전격 교체하기로 했다. 기존 최고경영자(CEO)를 13일(현지시간) 즉각 해임하고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의 CEO를 영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스타벅스의 주가는 랠리를 펼쳤고 치폴레의 주가는 급락했다.

스타벅스는 이날 랙스먼 내러시먼 CEO를 치폴레의 브라이언 니콜 CEO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는 즉각 시행된다. 내러시먼 CEO는 지난해 3월부터 스타벅스를 이끌어왔다.

이날 결정은 최근 스타벅스의 부진한 실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최근 스타벅스의 실적은 미국과 중국에서 매출 둔화로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했다. 최근 분기 스타벅스는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주가는 내러시먼이 회사 경영을 시작한 후 전날까지 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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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14 [email protected]

부진한 매출을 겪고 있는 스타벅스는 최근 엘리엇 매니지먼트, 스타보드와 같은 행동주의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아왔다. 이날 엘리엇의 제스 콘 파트너는 "엘리엇은 지난 두 달간 회사의 주요 이슈와 관련해 스타벅스 이사회와 의견을 나눴으며 오늘 발표를 회사의 변화를 위한 전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니콜 신임 스타벅스 CEO는 지난 2018년 이후 치폴레를 이끌어 왔다. 니콜이 CEO를 맡은 동안 치폴레의 주가는 무려 773%나 급등했다. 최근 높은 물가에 소비자들의 활동이 위축돼 다른 식당 체인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반면 치폴레는 견조한 실적을 보여왔다. 지난 2분기 치폴레의 방문객은 전년 대비 8.7%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월가 기대를 웃도는 2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타벅스의 설립자이자 전 CEO인 하워드 슐츠는 지난 5월 공개서한에서 회사의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조언했지만 내러시먼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런 슐츠 회장도 니콜 CEO 선임에 환영의 의사를 표시했다. 성명에서 슐츠는 "나는 회사의 역사에서 그가 스타벅스에 필요한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그에게 존경과 완전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2시 15분 주가는 20.73% 급등했다. 반면 스타벅스에 CEO를 빼앗긴 치폴레의 주가는 급락 중이다. 같은 시각 치폴레는 8.66%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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