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공화 우세' 플로리다서도 트럼프 추격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최근 몇 년간 공화당 텃밭으로 변한 플로리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일간 USA투데이와 서퍽대, WSVN-TV가 500명의 플로리다주 유권자를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의 지지율을 얻어 42%를 기록한 해리스 부통령을 5%포인트(p) 차로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7~11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뚜렷이 앞서고 있지만 미국 언론들은 플로리다에서 공화당원이 민주당보다 100만 명 더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 결과라고 평가했다. 플로리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8.14 [email protected] |
플로리다주는 미국의 최대 경합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최근 치러진 몇 번의 선거 이후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3%p 뒤처졌었다. 2022년 론 드샌티스 주지사는 이 지역에서 19%p 차이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서퍽대 정치 리서치 센터의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책임자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해리스가 5포인트 차를 기록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리스는 여전히 약자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격차가 작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후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집결 속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 8일 공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2%의 지지율을 기록해 37%를 얻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5%p 차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