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급반등...닛케이 10%·대만 가권 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전날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패닉 매도세가 일었던 일본과 대만 증시가 6일 반등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17.04엔(10.23%) 상승한 3만 4675.46엔에 마감했다.
6일 오전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밖에 있는 전광판 구경하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닛케이지수는 전날 12.40% 폭락한 3만 1458.42엔에 마감하며 올해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는데, 전날 하락분의 대부분을 회복했다. 또한 이는 일일 기준 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급반등은 해외 장기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7월 공급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4를 기록, 6월 48.8에서 반등하면서 미 경기침체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날 달러당 142엔까지 올랐던 엔화는 이날 장 중 한때 146엔대에 거래되는 등 엔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 장기 투자자들이 바겐세일로 보고 매수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했다.
종목별로는 경기 동향에 민감한 반도체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15% 상승 마감한 도쿄일렉트론은 장중 한때 19% 급등하기도 했으며, 어드반테스트는 14.8% 상승 마감했다.
이외 수출주인 토요타자동차(12.81%), 혼다자동차(14.7%)도 큰 폭으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670.14포인트(3.38%) 상승한 2만 501.02포인트에 마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가권지수는 오전장에서 한때 4% 급등한 2만 640.44포인트까지 상승했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 일부를 반납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7.98% 올랐으며, 대만의 팹리스 반도체 설계업체 미디어텍은 8.48%, 콴타 컴퓨터는 3.13%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