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TSMC 1분기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 50.7%p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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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대만 TSMC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올해 1분기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1분기 매출은 188억5000만달러(약 25조7585억원)로 전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AI 관련 고성능컴퓨터(HPC)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노트북 등 소비재 재고 비수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경쟁업체들 역시 비수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1분기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1.7%로 직전 4분기의 61.2%에서 0.5%포인트(p)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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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email protected]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매출은 33억6000만달러(4조5914억원)로 전분기 대비 7.2% 감소했다. 역시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브랜드의 현지화 생산 경향 등의 여파가 컸다. 시장 점유율은 11.3%에서 11.0%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TSMC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도 1분기 50.7%p로 지난해 4분기의 49.9%에서 더욱 벌어졌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고객사의 과도한 재고로 삼성전자의 2분기 생산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삼성의 5·4나노 및 3나노 첨단 노드가 대규모 고객사 부족으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삼성 파운드리의 전반적인 운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3위는 중국 SMIC(점유율 5.7%)가 차지했으며 이어 대만 UMC(5.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5.1%) 등이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 합산 매출은 292억달러(29조9018억원)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전통적인 소비재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반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부족 등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자동차와 산업 장비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한 매출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서버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간 대규모 설비투자, 기업 간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으로 1분기 내내 유일하게 공급망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SAFE 포럼 2024'을 열고 파운드리 전략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파운드리 기술 로드맵과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전략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행사에서 TSMC보다 먼저 업계 최초로 2나노 공정 로드맵을 제시한 만큼, 이번 행사에서 1.4나노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식의 '깜짝 발표'를 내놓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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